제122장음침하게 말이 없는 사람을 만나거든 아직 본심을 털어놓지 말라. 발끈하여 성을 잘 내는 사람이 잘난 척하거든 마땅히 입을 다물도록 하라.<원문原文>遇沈沈不語之士(위침침불어지사)하면 且莫輸心(차막수심)하고 見悻悻自好之人(견행행자호지인)이어든 應須防口(응수방구)니라.<해의解..
제121장다른 사람의 단점은 모름지기 간곡히 덮어 주어야 하니 만약 이것을 드러내어 알린다면 이는 단점으로써 단점을 공격하는 것이 되느니라. 다른 사람이 완고한 점이 있으면 모름지기 잘 타일러 깨우쳐야 하니 만약 화를 내어 그를 미워하면 이는 완고함으로써 완고함을 구제하려는 것이 될 뿐이니라.<원문原..
제120장한쪽 말만 들어서 간사한 사람에게 속지말고 자기를 믿어서 객기를 부리지 말며 자신의 장점으로써 남의 단점을 드러내지 말고 자기가 서툴다고 하여 남의 능숙함을 시기하지 말라.<원문原文>毋偏信而爲奸所欺(무편신이위간소기)하고 毋自任而爲氣所使(무자임이위기소사)하여 毋以己之長而形人之知(무이..
제119장분노의 불길과 욕망의 물결이 끓어오르는 때를 당하여 분명히 이것을 알며 또한 분명히 알면서도 이런 행동을 저지르니 아는 것은 누구이며 저지르는 것은 누구인가? 이러한 때에 굳세게 마음을 돌릴 수만 있다면 사악한 마귀도 문득 참된 마음이 될 것이니라. <원문原文>當怒火慾水(당노화욕수)가 正騰..
제118장신기한 것을 놀라와하고 이상한 것을 기뻐하는 사람에게는 원대한 식견이 없고 괴롭게 절개를 지키며 홀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지조가 없느니라. <원문原文>驚奇喜異者(경기희이자)는 無遠大之識(무원대지식)하고 苦節獨行者(고절독행자)는 非恒久之操(비항구지조)니라.<해의解義>눈을 현..
제117장쇠퇴하여 쓸쓸한 모습은 곧 빈성하고 가득찬 속이 있으며 새로이 자라나는 기미는 곧 떨어져 시드는 속에 있다. 그러므로 군자는 편안하게 살 때에 마땅히 일심(一心)을 지녀 환란을 염려해야 하며 변고를 당했을 때 백인(百忍)을 견지하여 성공을 도모하여야 하느니라. <원문原文>衰颯的景象(쇠삽적경..
제116장교묘함을 줄렬함으로 감추고 어둠으로써 밝음을 나타내며 깨끗함을 혼탁함 속에 의탁하고 굽힘으로써 펴는 것은 진실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하나의 항아리요, 몸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세 개의 굴이니라. <원문原文>藏巧於拙(장교어졸)하고 用晦而明(용회이명)하며 寓淸于濁(우청우탁)하고 以屈爲..
제115장천금으로도 한 때의 환시을 사기 어려운가 하면 한 끼의 밥으로도 마침내 평생의 은혜를 이룰 수 있다. 대개 사랑이 무거우면 도리어 원수가 되고 박함이 지극하면 오히려 기쁨을 이루게 되느니라. <원문原文>千金(천금)도 難結一時之歡(난결일시지환)이요 一飯(일반)도 竟致終身之感(경치종신지감)이니..
제114장작은 일에도 물샐 틈이 없고 어둠 속에서도 속이지 않으며 실패하여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는 곧 하나의 진정한 영웅이라 할 것이니라. <원문原文>小處(소처)에 不渗漏(불참루)하고 暗中(암중)에 不欺隱(불기은)하며 末路(말로)에 不怠荒(불태황)이면 纔是個眞正英雄(재시개진정영웅)이니라.<..
제113장부모 형제와 같은 골육의 변고를 당하여는 마땅히 침착하여야 하니 감정이 격해져서는 안되고 벗의 잘못된 점을 보면 마땅히 간절하게 충고하여야 하니 주저해서는 안되느니라. <원문原文>處父兄骨肉之變(처부형골육지변)에는 宜從容(의종용)이니 不宜激烈(불의격렬)이요 遇朋友交遊之失(우붕우교유지실..
제112장뜻을 굽혀 남을 기쁘게 하는 것은 몸을 곧게 하여 남의 미움을 받는것만 못하고 선행도 없으면서 남의 기림을 받는 것은 악행이 없으면서 남의 헐뜯음을 받는 것만 못하니라. <원문原文>曲意而使人喜(곡의이사인희)는 不若直躬而使人忌(불약직궁이사인기)요 無善而致人譽(무선이치인예)는 不若無惡而致..
제111장공평한 정론(正論)에는 손을 대지 말아야 하니 한번 침범하면 곧 만세에 부끄러움을 남기게 되리라. 권세있는 집안과 사욕의 소굴에는 발을 들여놓지 말아야 하니 한 번 발을 들여놓게 되면 곧 평생토록 더럽히게 되리라. <원문原文>公平正論(공평정론)은 不可犯手(불가범수)니 一犯則貽羞萬世(일범즉이..
제110장사사로운 은혜를 파는 것은 공론을 붙드는 것만 못하고 새 친구를 사귀는 것은 옛 친구와의 정을 두터이 함만 못하며 영화로운 이름을 세우는 것은 숨은 은덕을 심는것만 못하고 기이한 절개를 숭상하는 것은 평범한 행동을 삼가는 것만 못하니라. <원문原文>市私恩(시사은)은 不如扶公議(불여부공의)요..
제109장늙어서 생기는 질병은 모두 젊었을 때 부른 것이고 쇠퇴한 뒤에 생기는 재앙은 모두 흥성할 때에 지은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젊고 흥성할 때에 더욱 조심해야 하느니라. <원문原文>老來疾病(노래질병)은 都是壯時招的(도시장시초적)이요 衰後罪孼(쇠후죄얼)은 都是盛時作的(도시성시작적)하니 故(고)..
제108장원망은 덕으로 인해 나타나니 남들로 하여금 나를 덕 있다고 여기게 하기보다는 덕과 원망 양쪽을 다 잊게 하는 것이 나으며 원수는 은혜로 인해 생기느니 남들로 하여금 나의 은혜를 알게 하기보다는 은혜와 원수를 모두 없애는 것이 나으니라. <원문原文>怨因德彰(원인덕창)이라 故(고)로 使人德我(사..
제107장하늘과 땅은 만고에 존재하되 이몸은 다시 얻을 수 없고 인생은 다만 백년뿐이로되 오늘이 가장 지나가기 쉽도다. 다행히 그 사이에 태어난 사람은 생의 즐거움을 몰라서도 안되고 또한 헛된 인생의 근심을 품지 않아서도 안되리라. <원문原文>天地(천지)는 有萬古(유만고)나 此身(차신)은 不再得(부재..
제106장선배는 몸가짐을 가벼이 해서는 안되니 가벼이 하면 곧 외물이 나를 흔들어 한가롭고 침착한 맛이 없어지느니라. 마음씀은 무겁게 하면 안되니 무겁게 하면 곧 내가 외물에 빠져 시원하고 활발한 기상이 없어지리라. <원문原文>士君子(사군자)는 持身不可輕(지신불가경)이라. 輕則物能撓我(경즉물능요아..
105장남의 작은 허물을 꾸짖지 말고 남의 비밀을 드러내지 말며 남의 지난날의 잘못을 염두에 두지 말라. 이 세가지는 가히 그로써 덕을 기르고 또한 가히 그로써 재앙을 멀리할 수 있느니라.<원문原文>不責人小過(불책인소과)하고 不發人陰私(불발인음사)하며 不念人舊惡(불념인구악)하라. 三者(삼자)는 可以..
제104장입에 맛있는 음식은 모두 창자를 곪게 하고 뼈를 썩게 하는 약이니 반쯤만 먹어야 곧 재앙이 없으며 마음을 즐겁게 하는 일은 모두가 몸을 망치고 덕을 잃게 하는 매개물이니 반쯤에서 그쳐야 곧 후회가 없으리라.<원문原文>爽口之味(상구지미)는 皆爛腸腐骨之藥(개란장부골지약)이니 五分(오분)이면 便..
제103장환상적인 것으로 본다면 부귀공명은 물론 내 몸조차 잠시 빌어가진 것이고 실제적으로 본다면 부모형제는 물론 만물이 모두 나와 일체로다. 사람이 능히 이것을 간파하고 이것을 체득할 수 있다면 천하의 짐을 가히 질 수 있으며 또한 세상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니라.<원문原文>以幻迹言(이환..